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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스승

[고양이의 눈물] 고양이는 슬퍼서 우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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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뱅갈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인데요. 저희 집 고양이가 가끔 눈물 흘리곤 했는데 처음 보았을 땐 어딘가 아픈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처럼 놀라거나 불안해하실 수 있는 많은 집사님들을 위해서 [고양이의 눈물]에 대해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Q 고양이가 우는데 혹시 슬퍼서 우는 것은 아닐까요?

기본적으로 고양이의 눈물이 나오는 구조 자체는 우리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사람은 정서를 가지며 슬프거나 기쁠 때 눈물을 흘리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반면에 고양이의 눈물은 감정과 관련된 것이 없다고 밝혀졌습니다.

저희 집 고양이는 가끔 밥을 먹을 때 너무 맛있어서 우는 것처럼 보였는데 기분 탓이었을까요.

그렇다고 고양이가 울면 무조건 아프다? 이것도 아닙니다. 고양이가 눈물을 흘리는 원인을 한번 함께 살펴보아요.

 

 

 

 

 1. 밥 먹을 때

 밥을 먹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바닥에 밥그릇이 놓여있기 때문에 바닥, 사료 그릇에 있는 미세 이물질, 먼지 등이 눈에 들어가 눈을 자극합니다. 또한 매일 먹는 사료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요즘 들어 유독 눈물을 자주 흘린다 싶으신 집사님들께서는 사료를 바꿔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저 역시 사료를 바꾸었을 때 눈물, 눈곱이 줄어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2. 하품할 때

 고양이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하품을 할 때 눈물을 흘립니다. 얼굴 근육이 크게 움직이며 눈물샘을 자극하고 그로 인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죠. 

 

 

3. 화장실 갈 때

 고양이는 매일 화장실 모래나 펠릿 등을 덮으며 일어나는 먼지에 자주 노출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강아지에 비해 안과 질환에 걸리기가 쉽다는 점이 안타까운데요. 집사님께서 지금 사용 중인 모래, 펠릿이 다른 제품에 비해 유독 먼지나 가루, 이물질이 잘 날린다면 바꿔보는 것도 고려해보시면 좋습니다.

 또한 화장실 내부는 청결을 잘 유지하고 있는지,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집, 방 내부도 청결한지, 방 안의 습도는 어떠한지 체크해주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건조한 환경일 경우 가습기 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4. 고양이 눈병

 일상에서의 일시적인 눈물이 아니라는 증거 

  -눈물의 양이 많다.

  -눈곱이 많이 발생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 

 

이와 같은 다른 증상이 보이면 질병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눈 질환도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초기에 진료를 하는 것이 가장 좋으니까요. 

 

 

 1) 결막염 : 바이러스나 이물질 자국, 긁힘 등으로 결막에 염증이 생긴 경우입니다. 눈꺼풀 안쪽 점막이 결막이 붉게 붓고 눈곱, 눈물이 증가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2) 각막염 : 긁힘, 가시나 털 등의 자극과 결막염의 악화,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주된 원인이죠. 증상은 각막이 하얗게 변하는 경향을 보이며 눈물 증가 외에도 눈의 통증, 윙크, 눈부심 등 눈에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각막 외상은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경우에 궤양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해요. 

 

 

 3) 안검염 : 눈꺼풀 주변에 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염이 주요 원인입니다. 외상에 의한 염증이나 결막염, 각막염 등이 안검염을 병발시키는 경우도 있지요. 눈꺼풀 주위의 털이 빠지거나 눈물, 눈꼽 증가, 눈 주위의 습진 등 증상을 보입니다. 

 

 

4) 허피스(고양이 바이러스성 비기관염) : 일반적으로 고양이 감기라고 알려져 있죠. 허피스 바이러스와 증상이 거의 비슷합니다. 허피스와 칼리시 바이러스는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니 반드시 접종을 받아주세요.

 

 

5) 유루증 : 눈물이 나 눈곱이 증가하는 병으로 눈물이 대량으로 나서 코 옆에 습진이나 코와 눈시울 사이에 털이 갈색으로 변색되기도 합니다. 코가 짧은 페르시아와 같은 단두종에게 잘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6) 안검내반증 : 단두 종이나 노령모에게서 많이 보이는 것으로 눈꺼풀 일부가 안쪽으로 말립니다. 속눈썹과 눈꺼풀이 눈의 표면을 자극하여 눈물, 눈곱이 증가하고 눈 표면 자극으로 인해서 각막염, 결막염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7) 포도막염 : 눈의 홍채, 모양체, 맥락막 등에 염증이 생긴 경우입니다. 외상, 에이즈, 복막염, 톡소플라스마 등이 질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원인 불명의 특발성인 경우도 많습니다. 

 

 

8) 알레르기 : 꽃가루 또는 집먼지 알레르기는 고양이에게도 종종 있는 알레르기죠. 눈물과 함께 눈이 부어오릅니다. 

 

 

9) 외상 : 안구에 상처가 났을 때 눈물이 계속 흐릅니다. 특히 다묘 가정의 경우에 고양이들끼리 다툼으로 눈이 다치는 경우가 있으니 다른 병으로 이어지기 전에 바로 치료를 받도록 해주세요. 

 

 

4. 고양이 눈물에 대처하기

 고양이가 울고 있을 때는 원인이 무엇이든 일단 닦아주도록 합니다. 보이면 즉시 자주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눈물이 나 눈곱을 그대로 두면 냄새와 털의 변색을 야기할 뿐 아니라 바이러스나 세균의 원인인 경우 다른 고양이에게 감염이 되기도 하니까요.

 

눈물, 눈곱은 깨끗한 티슈나 수건, 거즈를 사용하고 눈 한쪽 씩 다른 면이나 다른 티슈를 사용하여 따로 닦아주세요. 또한 우리가 자주 쓰는 방부제가 안 들어간 일회용 인공눈물도 도움이 됩니다. 눈을 자주 긁으려 하면 넥 카라 착용도 고려해보시면 좋아요. 

 

그리고 고양이 눈곱이 왜 갈색인지 혹시 아픈 건지 걱정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갈색, 검붉은 색이 정상이니 안심하세요. 만약 점성이 있는 흰색, 노란색, 황록색을 보인다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눈물 자국을 보시고 많은 집사분들이 병원에서 진료받기보다는 시중에 판매하는 약이나 세정제로 해결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용 문제에 앞서서 건강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꼭꼭 병원에서 질환이 있는지 진료부터 받아주세요. 

 

앞에서 말씀드린 이유 외에도 궤양, 종양 등 다양한 원인으로 눈물을 많이 흘릴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정말 중요한 감각인 시각. 내 사랑하는 고양이의 시력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집사님들께서도 잘 관찰하여 신경을 써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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