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치로운 채움

내가 과소비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

반응형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며 가급적 지출을 줄이기 위해 아끼고 절약하는 짠테크가 일상화되었고 '무지출 챌린지'를 하고 계신 분도 주변에 많아지고 있습니다. 새는 돈을 잡기 위해서는 무작정 지갑을 닫기보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유독 불필요하게 충동적인 구매나 과소비를 하는지 소비패턴을 수치화하여 객관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소비는 무엇인지, 우리가 과연 적정 수준의 소비를 하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올바른 소비에는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생존 소비나 생활에 필수품을 구비하는 생활 소비가 해당합니다. 생존과 생활 소비 이상을 넘어서는 과소비나 불필요한 수준의 중독 소비를 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소비 수준 지표를 참고하여 자신의 소비 지수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과소비 지수 = (월 평균 수입 - 월 평균 저축) ÷ 월 평균 수입



1. 과소비 지수 1 이상 '재정적 파탄' 상태
과소비 지수가 1 이상인 경우 재정적 파탄 상태라고 일컫습니다.

2. 과소비 지수 0.7 '과소비' 상태
만약 월 평균 수입 100만원이며 월 평균 저축 30만원이라고 한다면 과소비 지수는 0.7 입니다. 0.7은 과소비 상태라고 봅니다.

3. 과소비 지수 0.6 '적정소비' 수준
만약 월 평균 수입이 100만원이며 월 평균 저축이 40만원이라고 한다면 과소비 지수는 0.6입니다. 0.6은 적정소비 수준입니다.

4. 과소비 지수 0.5 '근검절약' 수준
만약 월 평균 수입이 100만원이고 월 평균 저축이 50만원이라면 과소비 지수는 0.5입니다. 0.5는 근검절약 수준으로 봅니다.


 연령대별로 20대는 0.5 이하, 30대는 0.7 이하, 40대는 0.8 이하, 50대는 0.9 이하의 값을 이상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합니다만 금감원의 소비 수준 지표가 발표된 것이 꽤 오래 전이므로 현재 고물가, 고금리 시대인 점을 감안하여 각 가정 구성원의 연령대와 대출 등 전반적인 재정 상황을 고려하시어 참고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소비는 감정이다' 편에서는 다양한 연구를 근거로 인간이 느끼는 심리적 요인이 곧 소비로 이어진다고 보았습니다. 크게는 사회적 배척에 대한 두려움, 소속감에 대한 열망, 슬픔이나 상실감과 공허함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욕구, 청소년기의 자존감 등 다양한 심리적 요인들이 소비 경향을 결정 짓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살아가면서 느끼는 심리적 요인 즉 '감정'은 소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며 이 감정은 자신의 자존감과 욕구에 기반하여 우리 삶 전체에 반영된다는 것입니다.

 임상심리학자인 올리비아 멜란은 '자존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자신을 더욱 깊이 사랑하며 돈을 결국 덜 쓰게 해준다'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MIT교수 폴 새무엘슨도 '소비를 무한히 늘리면 행복해질 것 같지만 소비는 유한하다. 연구한 행복지수 공식에 따르면 욕망이 가득차면 행복이 자리할 수 없다. 반대로 욕망을 줄이면 소비를 무한히 늘리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님은 소비와 행복감 상관관계 실험을 통해 물질적인 소비보다 '삶의 경험에 투자하는 것이 만족도와 행복감 지속에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자신의 자존감, 감정 상태와 마음가짐이 우리의 소비 성향과 지출 습관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 요인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러니 현재 느끼는 소비 충동이 실질적으로는 그다지 필요치 않은 '욕망'에 불과하진 않은지 고민해보는, 그리고 통제 가능하다면 통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반드시 필요한 소비, 후회 없는 지출만을 하고 삶의 경험과 행복을 위한 건강하고 합리적인 소비 습관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