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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로운 채움

발달장애 부모가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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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발달장애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치료실에서 부모상담을 할 때 가정에서 자녀의 문제행동을 혼내거나 체벌하는 것을 절대 하면 안 되는 것인지 부모님들이 자주 되묻곤 합니다. 아이가 일부러 악의를 갖고 행동한 것이 전혀 아니며 감각적으로 예민하다거나 상동행동 등도 아이 본인이 너무 괴로워하며 하게 되는 행동인데 이를 다 받아줄 경우 타인에게 피해가 되거나 아이의 버릇을 망치게 될까봐 염려를 하십니다. 그래서 그러한 행동에 대해 훈육할 때 큰소리로 화를 내거나 체벌을 하면 아이가 상처를 받거나 자존감이 떨어지게 되는 것은 아닐지도 염려하게 됩니다. 

 

 감정적으로 화풀이를 하는 체벌이 아니라 손바닥 한 대 정도로 체벌을 하는 경우가 흔한데,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체벌 없이 행동을 교정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체벌이 안 되는 경우 행동 교정도 되지 않고 가족 이외의 다른 사람들은 결국 자녀를 멀리 하게 됩니다. 

 

 일반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치료실에서 만나는 모든 부모님들은 이미 전문가들 이상으로 수 없이 많은 고민과 시도를 하고 오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아이를 위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 분들이 단순히 화풀이를 하거나 감정적으로 체벌하지 않으시리란 기본적인 믿음을 저는 항상 갖고 있습니다.

 

 부모님들 대부분은 '꽃으로도 때리지말라'는 명언처럼 아이에게 체벌은 절대 해선 안 된다는 보편적인 사회적 사실도 이미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체벌 없이 교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가정에서 오랜 기간 경험해오셨고 체벌을 통해서라도 자녀가 다른 사람들이 싫어할만한 행동을 교정해서 사회로 진입하게 되길 절실하게 바라기때문입니다.

 

 부모님과 자녀가 이러한 과정에서 가급적 힘들지 않게 문제 행동을 교정하고 자녀에게도 되도록 바람직한 방법으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을 많이 합니다. 함께 벌칙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합니다. 훈육 시 절대 화풀이를 하거나 감정적으로 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의 어떤 행동때문에 벌칙을 받게 되는 것인지 명확하게 정의해야합니다.

 

 발달장애 자녀의 경우 가정에서 무언가를 부수거나 깰 수 있고 큰 소리를 지르는 등 여러가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 문제행동마다 벌을 주면 아이는 항상 벌만 받게 되고 감정적인 갈등만 될 뿐입니다. 그러므로 한 번에 한 가지씩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이번에 교정할 것은 '다른 사람을 때리는 것' 또는 '소리를 크게 지르는 것' 과 같이 한 가지만 정합니다.

 

 그런 다음 자녀에게 이 행동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거나 피할 수 있다고 설명해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합니다. 발달장애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만 벌칙을 정하는 것에 대한 의도를 설명하고 왜 체벌을 받아야하는지도 설명을 해줘야합니다. 그리고 정해진 벌이 약속한대로 규칙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님들을 보면 늘 지쳐 있고 순간 순간 울컥하며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들게 훈육을 해 오고 계십니다. 그래서 훈육할 때 감정적으로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이 말이 얼마나 현실성없고 무의미하게 다가올지도 잘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을 드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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