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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로운 채움

아이에게 절대 하면 안 되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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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자녀에게 절대 하면 안 되는 질문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누구랑 놀았어?"

"누구랑 친해?"

 

 자녀가 만약 "혼자 놀았어" 라고 대답할 경우 부모는 가슴이 철렁합니다.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의 어린 자녀들이 혼자 노는 것은 매우 흔한 일입니다. 친구가 없어서도 아니고 싸워서도, 따돌림을 당해서도 아닙니다. 어떤 날은 다 함께 놀기도 하고, 어떤 날은 혼자서 놀기도 합니다. 

 

 특히 자녀가 혼자서 놀았다고 하여 섣불리 친구가 없다고 판단해서도 안됩니다. 또한 특정한 아이와 함께 놀았다고 하여 꼭 친하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친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녀가 혼자 놀았다고 하여도 전혀 걱정할만한 일이 아닙니다.

 

 성인에게는 '친구'의 기준이 명확합니다. 그러나 아동에게는 '친하다'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가 누구야?"라고 묻는다면 고개를 갸우뚱하며 아리송한 표정을 짓기도 합니다. 자녀가 뭐라고 답을 하면 좋을지 혼란스러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그저 그날 함께 놀이를 했던 친구의 이름을 댑니다. 그냥 가장 먼저 생각이 났을 뿐입니다. 매일 이러한 질문이 지속되면 어린 자녀는 귀찮아서 아무 이름이나 댈지도 모릅니다.

 

부모와 자녀가 생각하는 '친하다'의 의미는 다릅니다. 엄마, 아빠가 생각하는 '친한 친구'는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고 마음을 나누며 삶과 일상을 공유하는 상대입니다. 그러나 아동들에게는 그저 함께 놀이를 하면 친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인에게는 한 두명인 '친한 친구'가 아동에게는 수 십명, 반 전체의 학우(Classmate)들이 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누구랑 놀았니?"

"누구랑 가장 친하니?"

 

부모의 불안을 덜어주기보다 오히려 걱정을 키우고, 자녀에게도 혼란스러움을 야기하는 질문입니다. 우리는 대신에 이렇게 질문해야합니다.

 

"오늘 학교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은 뭐야?"

"점심시간에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어?"

 

단답형으로 답하는 질문이 아닌 일상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표현 할 수 있도록 열린 질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 아빠의 작은 질문에는 자녀를 성장시키는 큰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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