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심리 분야의 자격증이 다양하다 보니 정보를 찾으실 때 혼란을 겪으실 수 있어서 간단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가볍게 읽어본 후에 '국가기술 임상심리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의 임상심리 관련 자격증은 총 세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 한국임상심리학회에서 발급하는 '임상심리전문가'
- 보건복지부에서 발급하는 '정신보건(정신건강) 임상심리사'
- 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국가기술 임상심리사'
한국임상심리학회에서 발급하는 '임상심리전문가'는 민간자격증이며, 보건복지부의 '정신보건(정신건강) 임상심리사'와 산업인력공단의 '국가기술 임상심리사'는 국가자격증입니다. '국가기술 임상심리사'는 국가자격증이기는 하지만 임상심리 전공자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리 인정받지 못하는 자격증입니다. 한국임상심리학회에서도 이 '국가기술 임상심리사'에 대한 반감이 굉장히 큽니다.
일단 '국가기술 임상심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전공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전공 제한이 없는 데다 필기시험에 합격한 후에 실기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수련 증명서 한 장을 제출하면 됩니다.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정신건강 자격증과는 다르게 수련기관을 지도 감독하는 주체가 없기 때문에 이 수련 증명서 한 장으로는 제대로 된 수련을 증명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이 임상심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비전공자들이기는 합니다. 임상심리 전공자들이 보기엔 문턱이 터무니없이 낮기 때문에 아무나 딸 수 있는 자격증이라며 이 자격증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것입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질 낮은 임상심리사들이 임상심리전문가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거고 결국 임상심리 분야의 전문성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러한 인식으로 인해서 임상심리 전공자나 전문가들은 임상심리사 자격증을 취득할 필요성을 느끼질 못합니다.
또한 씁쓸하면서도 이중적인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가 있는데요. 전문가들이 이 '국가자격 임상심리사' 자격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임상심리학자들이 기관이나 센터를 개업한 후에 임상심리사 수련생을 모집해서 이득을 취하고 수련 교육을 한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수련생들을 대상으로 수련 교육비라는 명목 하에 백만 원 이상의 돈을 기관에 내야만 하는 기이한 형태의 수련 시스템은 상담심리, 임상심리 가릴 것 없이 주변에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도 자격 취득을 위해 수련 지망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사설 기관에 들어가서 큰돈을 내고 수련을 받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에게 '임상심리전문가' 학회 자격증은 민간 자격증의 하나일 뿐입니다. 어찌 되었건 '국가기술 임상심리사' 자격증은 국가자격제도 아래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한 신뢰할 수 있고 국가에서 인정한 국가자격증임은 분명합니다.
1. 임상심리사 2급의 응시자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임상심리와 관련해 1년 이상 실습 수련을 받은 자로서 대학 졸업(예정) 자
실습 수련은 주 1회 이상(8시간) 병원, 상담센터 등 지정된 수련기관에 가서 감독자 밑에서 일하면 됩니다. 대부분이 무급이며 점심을 무료로 제공해주는 정도에 그칩니다. 그 외에도 대학에서 2학기 이상 심리학 실습 학점을 취득하면 수련 기간 1년으로 인정해줍니다.
- 임상심리와 관련해 2년 이상 실무에 종사한 자로서 대학 졸업(예정) 자
· 실무 종사라 함은 4대 보험이 적용되는 일자리에서 일하는 것입니다. 병원, 복지관, 교도소, 상담센터 등이 인정이 되지요. 단, 경력증명서 상의 주된 업무에 '심리검사 심리평가 심리치료' 등으로 기재되어야 합니다.
· 그 외에도 석사 학위가 있으면 실무 경력 2년을 인정해줍니다.
'심리, '상담', '치료'라는 단어가 학과명에 들어가 있으면 인정되는데요. 단, 직업상담과 같이 교과과정상 심리학 분야와 명확히 거리가 먼 학과는 인정이 불가합니다.
-심리, 상담, 치료 관련 학과가 아닌 경우
임상심리사 2급의 필기 과목인 심리학개론, 이상심리학, 임상심리학, 심리 검사, 심리 상담 중 3과목 이상을 '대학원' 이수기간 중 이수하였을 때 인정(학사과정은 해당 없음)됩니다. 단, 이수과목 명칭이 필기 과목과 동일해야 합니다.
2. 임상심리사 2급 필기시험
2급 필기시험은 객관식으로 각 20문항입니다.
- 심리학 개론
발달심리학, 성격심리학, 학습 및 인지심리학, 심리학 연구방법론, 사회심리학 등을 다룹니다.
- 이상 심리학
불안장애, 기분 장애 등 각 이상심리의 유형을 다룹니다.
- 심리 검사
지능검사, MMPI(다면적 인성검사), 신경 심리검사 등 심리검사를 다룹니다.
- 임상 심리학
심리평가, 심리치료를 다루고, 각종 특수분야 임상심리학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 심리 상담
학습문제, 진로 상담 등 상담 상황에 따른 상담 기법을 다룹니다.
3. 임상심리사 2급 실기시험
18문항을 3시간 동안 푸는 필답형 실기 시험으로 MMPI 등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임상 심리검사에 관한 내용이 출제됩니다.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최대 2년까지 응시 가능합니다.
4. 임상심리사 1급
1급은 평균 9명이 취득하는 난이도 높은 자격증입니다. 심리평가 및 치료, 심리 자문 개발, 심리교육, 심리재활, 지도감독, 임상심리지원, 심리건강증진 능력단위는 2급과 동일합니다.
- 1급 응시 자격
· 임상심리와 관련해 2년 이상 실습 수련을 받은 자로서 심리학 분야에서 석사 이상의 학위를 취득(예정) 자
· 임상심리와 관련해 4년 이상 실무에 종사한 자로서 심리학 분야에서 석사 이상의 학위를 취득(예정) 자
· 임상심리사 2급 자격 취득 후 임상심리와 관련하여 5년 이상 실무 종사자
- 1급 필기시험
· 객관식 각 20문항
· 임상 심리 연구방법론(연구의 설계와 통계학적 기법 등을 다룸)
· 고급 이상심리학, 고급 심리검사, 고급 임상심리학, 고급 심리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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